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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생활

한국 최초의 조종사 항공학교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by 실리콘밸리 하랑 2024. 7. 2.

한국 최초의 독립운동을 위한 전투기 조종사 양성 항공 학교는 캘리포니아에 있습니다.

1920년 2월 20일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Willows)에 설립된 윌로우스 한국 항공 학교(Willows Korean Aviation School)는 한국 독립운동을 위한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항공 학교였습니다. 미국으로 이주해 쌀농사로 부자가 된 독립운동가 김종림 선생이 2만 달러와 매달 3천 달러 등 재정을 지원하기로 하기로 하며, 항공 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16만 제곱미터 터에 활주로도 갖춘 윌로우스 비행학교에서, 스탠더드(Standard) J-1 훈련기 2대로 학생 30명에게 비행술과 군사전략, 영어를 교육했습니다. 

하지만, 재정을 책임지고 있던 김종림의 논이 1920년 10월 엄청난 홍수로 파괴되면서 재산을 잃게 되어 지원이 어렵게 되자 1921년 4월 대한민국 최초의 항공 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대한민국 항공학교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한인사회의 관심과 재정적 지원, 일본의 항공능력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학교는 재정 지원의 중단으로 1년 정도만 열고 닫았지만,  박희성, 이용근, 송이균을 비롯한 많은 한국 항공의 선구자들을 양성했습니다. 졸업생 중 2명이 대한민국 공군에 입대하여 윌로우스 한국항공학교를 전신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항공 학교로 쓰인 건물만 남아 있고, 개인 소유의 땅에 있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독립운동을 위한 전투기 조종사 양성 항공 학교 부지가 하루 빨리 대한민국 정부의 소유가 되어, 독립군과 우리나라의 항공 역사가 후손에게 보전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현재 남아있는 항공 학교 건물

 

1020년대 학교 광고
1920년 윌로우스 항공 학교
Glenn County ,  California (39.5185°N 122.1106°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