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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 고속도로 광고판만 봐도 실리콘밸리가 보인다 101번 고속도로 광고판만 봐도 실리콘밸리가 보인다실리콘밸리 경기가 궁금하면 주식 앱을 켤 필요가 없다. 산호세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101번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된다. 차창 밖 광고판이 곧 시황 중계다.이번 주 출근길에 세어 봤다. AI가 사람을 대신 뽑아준다는 광고, AI가 회의를 정리해 준다는 광고, AI가 코드를 짜준다는 광고. 온통 AI다. 그러다 레드우드시티쯤에서 피식 웃음이 났다. 내가 매일 쓰는 AI 비서, Muse 광고판이 떡하니 걸려 있는 거다. 내 출근길이 웬만한 뉴스레터보다 업계 소식이 빠르다. 조금 더 가니 Waymo 광고판이 지나갔는데, 그 아래로 운전석이 빈 진짜 Waymo 한 대가 조용히 합류하고 있었다. 광고 속 제품이 자기 광고판 밑을 직접 달리는 광고는 이 길에서 저것뿐일.. 더보기
할로윈 지출 135억 달러 — 실리콘밸리 동네가 9월부터 바빠지는 이유 9월 중순인데 동네 할인마트 입구에 사람 키보다 큰 해골이 서 있다. 옆에는 호박 더미와 거미줄 장식, 아이들 의상이 벌써 한 코너를 차지했다. 할로윈은 10월 31일, 아직 한 달 반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처음 이 풍경을 봤을 때는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몇 해를 지내다 보니 알겠다. 미국에서 할로윈은 하루짜리 행사가 아니다. 9월부터 조금씩 집을 꾸미고, 의상을 고르고, 사탕을 사 모으는 긴 시즌에 가깝다. 올해는 그 시즌이 더 커졌다. 미국소매협회(NRF) 조사에서 올해 할로윈 지출은 135억 달러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록인 131억 달러를 넘는 수치다.1인당 115달러, 사탕에만 41억 달러 숫자를 조금 더 뜯어보면 규모가 실감 난다. NRF 할로윈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할로윈을 챙기.. 더보기
서머타임 해제 2026: 11월 1일, 시계가 한 시간 거꾸로 가는 날 — 없애자고 투표한 지 8년째인 이유 일 년에 딱 한 번, 새벽 1시를 두 번 사는 날이 있다. 올해는 11월 1일 일요일이다. 미국 서머타임이 끝나는 날, 새벽 2시가 되는 순간 시계는 1시로 돌아간다. 방금 지나온 한 시간이 통째로 한 번 더 반복되는 것이다. 휴대폰 시계는 알아서 바뀌니 요즘은 실감이 덜하다. 그래도 전자레인지와 오븐, 자동차 시계는 사람이 직접 돌려야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면 몸보다 먼저 창밖이 달라져 있다. 아침은 한결 밝아지고, 저녁은 한 시간씩 당겨 어두워진다. 2026년 서머타임, 3월 8일에 시작해 11월 1일에 끝난다 미국 서머타임은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2007년부터 이어져 온 규칙이다. 올해는 3월 8일에 시작했고, 11월 1일 새벽 2시에 표준시로 돌아간다. .. 더보기
미국 집 '2,000 sq ft'가 몇 평인지 아세요? 부동산 사이트 읽는 법 미국 집 '2,000 sq ft'가 몇 평인지 아세요? 부동산 사이트 읽는 법한국에서 미국에 처음 와서 집을 구하는 사람이 부동산 사이트를 열면, 묘한 숫자와 마주칩니다. "3 bd · 2 ba · 1,850 sq ft." 침실 3개, 욕실 2개까지는 알겠는데 sq ft가 문제예요. 발음도 어정쩡합니다. '스퀘어 피트' — 제곱피트라는 뜻입니다.문제는 감이 안 온다는 거죠. 1,850이면 넓은 건지 좁은 건지, 한국에서 살던 32평 아파트보다 큰 건지 작은 건지. 숫자 앞에서 한참을 멈칫하게 됩니다. 이쯤에서 계산기를 꺼내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외울 건 딱 하나뿐입니다.sq ft를 평으로 바꾸는 가장 쉬운 계산먼저 기준점. 1평은 약 35.58 sq ft입니다. 1 sq ft가 0.0929 m²이고, .. 더보기
일잘러의 브라우저 즐겨찾기를 털어봤습니다: 국내외 테크·AI 블로그 20선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RSS 리더 중독자입니다.아침에 커피를 내리면서 오늘 올라온 기술 블로그들을 훑는 게 하루의 시작이거든요.수년 동안 구독하고, 정리하고, 가끔은 구독 취소하면서 살아남은 곳들만 모았습니다.국내 10곳, 해외 10곳. 이 리스트 하나면 "요즘 뭐가 핫하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국내 편: 실무의 냄새가 나는 10곳기업 기술블로그 —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쓰는 글1. 네이버 D2 (d2.naver.com)네이버 개발자들이 직접 쓰는 기술 블로그의 교과서. 웹, 모바일, AI, 빅데이터까지 분야가 넓어서 "네이버는 요즘 뭘 고민하지?"가 궁금하면 여기부터 봅니다.2. 카카오테크 (tech.kakao.com)카카오톡, 카카오페이 같은 국민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더보기
카풀레인 티켓 한 장에 490달러 — 실리콘밸리 출근길 왼쪽 차선의 규칙 카풀레인 티켓 한 장에 490달러 — 실리콘밸리 출근길 왼쪽 차선의 규칙아침 8시 반, 101번 도로. 오른쪽 다섯 개 차선은 꽉 막혀서 시속 20마일로 기어간다. 그런데 가장 왼쪽 차선은 텅 비어 있다. 혼자 탄 차들이 한 대씩 슝슝 지나간다.처음 실리콘밸리 고속도로를 운전해 본 사람은 누구나 이 장면에서 멈칫한다. 비어 있는 차선을 두고 왜 다들 안 타는 거지? 차선이 고장 난 것도 아닌데. 답은 도로 위에 그려진 하얀 마름모 하나다.이 글은 그 마름모의 정체를 파헤친다. 카풀레인이라는 이름의, 미국 교통문화에서 가장 미국적인 발명품.텅 빈 왼쪽 차선, 다이아몬드 마크의 정체바닥에 다이아몬드(마름모)가 그려진 차선이 카풀레인, 공식 명칭으로는 HOV(High-Occupancy Vehicle) 차선이다.. 더보기
바퀴벌레 10마리를 지진 현장에 보냈다 —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단 이유 바퀴벌레 10마리를 지진 현장에 보냈다 —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단 이유2025년 3월 말, 미얀마 만달레이. 무너진 병원 잔해 앞에 도착한 싱가포르 구조팀이 조심스레 연 통 안에서 나온 건 드론도, 로봇 개도 아니었다. 바퀴벌레 열 마리였다.장난이 아니다. 싱가포르 민방위군(SCDF)의 해외 재난 구조팀 '오퍼레이션 라이언하트'의 공식 장비 목록에 바퀴벌레가 오른 건 이때가 처음이다. 그것도 그냥 바퀴벌레가 아니라, 등에 열화상 카메라와 센서를 짊어진 사이보그 바퀴벌레였다.뉴스 사진을 보고 한참 멍하니 있었다. 평생 '잡는 것'으로만 알았던 벌레가 어느 날 구조대원의 손에 들려 재난 현장으로 향하다니. 그런데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진지했다.세계 최초의 '곤충 구조대' 실전 투입2025년 3월 28일,.. 더보기
2026년 꼭 읽어야 할 해외 블로그 4선 — 릴스 대신 이걸 읽으세요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는 분, 손들어보세요.출근길에 릴스 몇 개 보다 보면 어느새 회사 앞. 점심 먹고 숏폼 몇 개 보다 보면 오후가 사라져 있죠.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이 시간에 뭔가 남는 걸 읽었으면 어땠을까?"그래서 오늘은 2026년에도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는 해외 블로그 4곳을 소개합니다.어느 외국 블로거가 정리한 리스트인데, 읽어보니 정말 알짜만 골라놨더라고요.영어가 부담스러우신 분도 크롬 번역기 하나면 충분합니다.1. Farnam Street — "명확하게 생각하는 법"의 바이블주소: fs.blog / 운영: 셰인 패리시 (Shane Parrish)인터넷에서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다루는 최고의 블로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대표 콘텐츠는 멘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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