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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생활

실리콘밸리 인기 운동 - 피클볼(Pickleball)

by 실리콘밸리 하랑 2025. 6. 10.

요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골프채와 테니스 라켓 대신 피클볼(Pickleball)이 인기라는 소문, 들어보셨나요?  어떤 VC 회사는 기존처럼 바나 레스토랑에서 네트워킹 이벤트를 여는 대신, 피클볼 토너먼트를 열었다고 합니다. 기대도 안 했는데, 다른 VC들, 창업가들, 임원진, 그리고 수많은 테크 업계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원래 벤처캐피탈 하면 테니스나 골프처럼 '고급 스포츠'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피클볼은 비용도 저렴하고, 운동 실력도 크게 필요 없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이런 낮은 진입장벽과 사교적인 분위기 덕분에, 피클볼은 네트워킹에 딱 맞는 스포츠가 된 거죠. 배드민턴 코트 크기에서 네 명이 함께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가까운 관계를 쌓게 된다고 합니다.

피클볼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를 섞어놓은 듯한 라켓 스포츠인데요, 미국에서 최근 2년 사이 선수 수가 무려 40%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2022년 스포츠&피트니스 산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피클볼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라고 하네요. 특히 테크 업계에서 이 트렌드가 두드러진다는 게 VC들의 이야기입니다.

피클볼이 인기 있는 이유

사실 많은 VC들에게 피클볼은 지루한 해피아워나 뻔한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벗어나, 좀 더 진솔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반면, 어떤 VC들은 피클볼이 직장과는 별개로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통로라고 말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평소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피클볼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벤처캐피탈은 오랫동안 테니스나 골프처럼 상류층의 스포츠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피클볼은 비용도 저렴하고 운동 실력도 크게 필요 없어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하네요. 피클볼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드롭인’ 문화!  예약 없이 그냥 코트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쉽게 게임에 합류할 수 있다고 경기 자체가 네 명이 좁은 코트에서 함께 치는 방식이라, 경기 중에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사교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피클볼이 진짜 운동이긴 하지만, 고강도 운동처럼 땀에 흠뻑 젖진 않아서서 오히려 더 ‘우아한’ 네트워킹 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피클볼의 인기는 실리콘밸리 VC 업계의 세대와 문화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피클볼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VC와 테크 업계에서 새로운 네트워킹 문화와 세대교체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